최근 '1박2일' 속 김종민의 활약상이 주목 받고 있다. 소집 해제 후 복귀한지는 꽤 지났지만 칭찬보다는 핀잔에 익숙해져버리고 말았던 그다. 전만 못하다고, 예능감이 다 죽었다고 여기저기서 비난의 화살을 쏘아댔다. 하지만 제작진의 굳건한 믿음은 김종민에게있어 무엇보다 큰 에너지가 됐다. 요즘 5인 체제의 '1박2일' 속에서 김종민의 부활 징조는 주위의 응원과 본인의 대기만성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김종민은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 설악산 종주 편에서 다리에 쥐가 나고 통증이 계속되는 와중에서도 산행을 계속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덜이' 은지원이었다면 찡찡댔을 것만 같은 상황, 김종민은 특유의 선하고 묵묵한 심성으로 이를 극복했다. 실제 제작진은 김종민에 대해 "착하고 소심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순한 천성 때문에 꾀를 부리거나 욕심을 드러내지 못하는 편이다. 요즘 예능이란 게 사실 죽기살기로 악착같이 덤벼들어 자기 분량을 따내가야 하는 전쟁통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서로 더 튀기 위해, 더 웃기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는, 어찌보면 무시무시한 세계다. 이것은 1인자든 초보든 마찬가지다. 하물며 자신을 드러내고 나대기 보다는 배려가 깊고 다소 소심한 성격을 지닌 김종민의 입장에서 각박한 전투는 부담이지 않겠나.
그가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 복무에 들어가기 전과 다시 컴백한 요즘의 예능계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더 치열해지고 더 독해진 그 곳에서 김종민에게는 시간이 필요했다. 초반부터 쏟아지는 아픈 채찍질에 정신을 차릴 수도 없을 지경이 됐지만 자꾸만 자기를 다독였다. 제작진이 도움, 멤버들의 응원에 힘을 내며 또 그렇게 묵묵히 길을 걸었다. 마치 한밤 중 혹한의 설악산에 발자국을 찍던 것처럼 계속 걷고 또 걸었다.
그 결과, 최근 김종민을 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확실히 달라졌다. 멤버 수가 줄어든 상황에 김종민이 더 가까이 보이기 시작하자 시청자들은 그의 진면목을 보기 시작했다. 착하고 묵묵한 심성, 부단한 노력의 면면이 여기저기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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